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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열성 경련 (10/7)

등록일자
2004-10-07

열성 경련

건강칼럼

용인시민신문

아이가 열이 나면서 의식이 없어지고 파랗게 질리면서 온몸이 빳빳해지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경련이 나면 부모들은 몹시 당황하고 걱정하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를 데리고 허겁지겁 응급실로 달려가는데 열성경련이었다는 설명을 많이 듣게 된다. 열성 경련은 만 3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서 열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감염이나 전해질이상 등과 같이 특별한 경련의 원인이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열성 경련은 거의 대부분이 2~3분 이내에 멈추고, 이런 경우 경련이 아이에게 부담되지 않으므로 첫 2~3분 동안에는 경련을 멈추게 하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없다. 그러나 경련을 하면 아이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기 호흡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므로 꼭 끼는 옷을 입었다면 헐겁게 해서 숨쉬기 쉽게 해주어야 한다. 또 입안에 이물이 있으면 제거해 주어야 하며 분비물 등으로 숨을 쉬기 힘들어 하면 아이의 턱을 당기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 입안의 내용물이 밖으로 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경련에 의해 뇌 손상이 초래되는 경련 중첩 상태(경련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응급 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빨리 옮겨야 한다. 또 경련을 자주 하는 아이의 부모들은 경련이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응급 조치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는 것이 필요하다. 경련이 30분 이상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또 열이 매우 높거나 호흡이 아주 약한 상태 등 다른 조건들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30분 이내라 하더라도 뇌가 상할 수 있지만, 대개 5-10분 이내에 끝나는 경련은 뇌에 손상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열성경련과 간질은 다른 질환이다. 간질이란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일상생활 중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경련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를 일컫는 질환이지만, 열성 경련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3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서 열이 있을 때에만 경련이 나타나는 상태다. 간질은 대개 오랜 기간 동안 경련이 재발하게 되지만, 열성 경련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회복되는 상태라는 점에서 아주 다르다.

열성 경련이 나면 아이의 지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경련이 길지 않은 경우에 경련에 의해 뇌 손상이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열성 경련을 여러 번 했다고 해도 지능이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열성 경련의 경우에는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열이 나면서 경련이 나타나는 질환들 중에는 뇌막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감염 질환이라든가, 전해질 이상과 같은 대사성 질환들이 있으므로 이런 질환들과의 구분이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혈액 검사나 혈중 전해질 검사, 뇌척수액 검사들이 필요하다. 특히 신경계 감염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 뇌척수액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열성 경련이 없었던 아이들에서 후에 간질이 발생하는 비율이 약 0.5~1% 정도인데 비해 열성 경련이 있었던 아이들은 약 3%에서 간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다시 말하면 열성 경련이 있었던 아이들 중 97%는 간질로 이행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련 중첩 상태는 뇌의 일부에 손상을 주어, 손상된 부위의 상처 조직에서 간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련 중첩 상태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는 간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열이 오르는 중에 발생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경련을 하고 난 후에야 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처음 열이 오를 때 발생하는 경련은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열이 오르고 어느 정도 뒤에 경련이 발생하는 아이들은 열을 빨리 떨어뜨려 준다거나 해열제와 함께 항경련제를 미리 투여해 경련을 방지할 수도 있다. 또 경련이 열나는 것을 알기도 전에 갑자기 시작하는 아이라도, 열이 오르기 전에 잘 놀지 않는다거나, 잘 먹지 못하고 보챈다거나, 축 늘어지는 등의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때 바로 해열제를 투여하거나 옷을 벗겨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이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면 경련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문의 331-8711)

오승환(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04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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